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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이야기

영화 레드슈즈 논란 손익분기점 제작비 <한국 애니메이션 현실>

by 두리뭉실이 2019. 8.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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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슈즈는 한국 애니메이션이라고 하지만 디즈니에서 라푼젤, 모아나, 겨울왕국 캐릭터 디자인을 맡았던 김상진 애니메이션 감독이 참여해 한국 애니메이션의 퀄리티를 한층 올린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많은 기대 속에서 개봉했지만 논란 또한 끊이지 않았다. 


한때 레드슈즈는 빨간구두와 일곱난쟁이라는 제목으로 개봉 예정에 있었다. 그러나 마케팅 논란이 일어나면서 개봉시기가 늦춰졌고 최근 2019년 여름에 들어서야 개봉한 애니메이션이다. 마케팅 논란은 크게 2가지가 있었는데 자극적이고 부적절한 티저영상과 외보비하 마케팅 포스터가 있다. 

빨간구두와 일곱난쟁이라는 제목으로 개봉 예정이었던 레드슈즈는 2015년 티저영상이 당시에 공개가 되었는데 어린이가 보는 애니메이션인인데 불구하고 옷을 벗는 공주를 훔쳐보는 난쟁이들 모습이나 잠든 공주의 빨간구두를 벗기기위해 잔인하고 폭력적이 방법을 쓰는 난쟁이들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었다. 


그리고 이 애니메이션이 주는 메세지와는 다르게 빨간구두를 벗고 원래 모습으로 돌아간 뚱뚱한 공주를 보고 경악하는 난쟁이 모습까지 담겼다. 이를 두고 많은 논란이 일어났으며, 해당 영상에 대해 제작사에서 사과를 하기 이르렀다.


"제작 취지와 달랐고 신중하지 못한 마케팅이었다. 반성하고 있다" 이후 해당 티저영상은 삭제되었다. 하지만 티저영상 뿐만아니라 2017년에 진행된 포스터 마케팅도 적정하지 못했다. 외적인 아름다운 보다 내적 아름다움을 보자는 영화의 메세지와는 다르게 포스터에 공개된 글귀는 다소 오해의 요지가 충분했다.

"백설공주가 아름답지 않고 일곱난쟁이가 키가 작지 않았으면 어땠을까?"라는 말이 담긴 포스터가 공개되었고 그 포스터엔 뚱뚱한 백설공주 모습이 담겼다. 이를 두고 뚱뚱하면 아름답지 않다는 것이냐는 거센 반발이 일어났고 이 애니메이션 주인공 목소리를 연기했던 클로이 모레츠도 트위터를 통해 해당 포스터에 대해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화가 난다 이건 나와 내팀이 인정한 것이 아니다"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이후 해당 마케팅에 대해 사과가 이루어졌고 폐기되었지만 개봉도 하기전에 많은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린 빨간구두와 일곱난쟁이는 결국 개봉이 계속 미뤄졌고 올해 7월이 되어서야 제목을 바꿔 개봉했다.

그간 레드슈즈는 마케팅과 관련해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한국 제작진들이 대거 참여했다는 이유와 한국에서 볼수 없었던 퀄리티와 내용은 많은 사람들의 호기심을 샀다. 


다행히(?) 영화는 호평속에 주목받았고 한국 애니메이션의 새로운 퀄리티 시도와 다양한 동화를 섞어 반전을 만들어낸 독창적 각색에 칭찬받았다. 백설공주, 잠자는 숲속의 공주, 헨젤과 그레텔 등 다양한 동화가 섞여 나오지만 디테일한 설정이 달라 신선한 느낌이 있다.

한국 애니메이션 시장은 열악하다. 많은 자본이 투자되어야지 퀄리티가 좋아지는 애니메이션이 살아남기엔 한국 투자자들은 위험을 감수해야한다. 


예전보다 애니메이션을 관람하는 한국 관람객 숫자와 인식은 많이 늘었지만 손익분기점을 넘기기 위해서는 더 큰 흥행이 필요하다. 그리고 흥행 이후 상품화 되어야한다. 장난감이나 피규어, 학용품 등 다양한 형태로 제작되어져 2차 소비가 이루어져야하는데 쉽지 않다. 

퀄리티 뿐만 아니라 완벽하고 재미있는 시나리오도 한 몫하는데 이 모든 것이 함께 어우러질려면 말그대로 많은 투자금이 필요하다. 돈만 많다고 좋은 애니메이션이 나오는 것도 아니다. 아이들과 성인 모두를 잡을 만한 좋은 시나리오를 뽑아내고 연출하는 것은 오로지 제작사와 연출자의 몫이 된다. 


인기 배우가 등장하는 다른 영화들과 다르게 캐릭터와 시나리오로 승부를 띄워야하는 애니메이션은 다양한 마케팅을 활용해야하며 그 자체가 모두 돈으로 시작해 돈으로 끝나는 것이다. 레드슈즈만 해도 제작비가 250억이 들었다고 한다. 

좋은 애니메이션이 많이 나오려면 그만큼 많은 분들이 소비해줘야하는데 요즘 관람객들의 수준이 많이 높아져서 왠만한 입소문만으로만 영화관에서 표를 사지 않는다.  레드슈즈를 통해 본 한국 애니메이션의 미래는 긍정적이지만 그만큼 진입장벽이 높다는 것은 아쉽다. 더 재미있고 다양한 애니메이션이 나왔으면 좋겠다.


사진 출처 : 다음 '레드슈즈' 영화 공개 이미지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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