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그대로 팝콘 코믹 영화의 종지부를 찍은 영화 내안의 그놈은 12년전 체인지라는 영화를 기억나게 했다. 그렇다고 촌스럽다기보다는 영혼이 바뀐다는 다소 판타지 적인 소재를 가지고 재미있는 코미디 영화를 만들었다니... 칭찬해!
이 영화는 모든 미장센에 의미를 부여하기 보다는 그냥 있는 그대로 즐기면 되는 간단한 영화다. 내용도 흐름도 단순하고 깔깔 웃기 좋은 영화란 말이다. 내안의 그놈의 영화 제목 그대로 고등학생 몸으로 들어간 중년의 조폭 남자로 인해 벌어지는 일들로 이루어진다.
" 네 엄마를 사랑한다!"
내안의 그놈은 젊은 층에게 인기가 많았던 영화다. 요즘 처럼 팍팍한 세상살이 도중에 배꼽잡고 빵빵 웃어넘길 일이 얼마나 될까.
그런 의미에서 힐링 영화가 될 수도 있겠다. 영화는 내내 영화관 관람객들을 들었다 놨다한다. 유독 내가 들어갔던 영화관에는 청소년이 많았다. 그래서 학생들이 까르르까르르 웃음소리가 멈추지가 않았다.
영화 내안의 그놈은 감독 강효진이 메가폰을 잡은 영화며, 영화계에 샛별처럼 등장한 아이돌 진영, 믿고보는 박성웅, 라미란, 이수민, 김광규, 이준혁 등 깨알같이 환상의 케미를 자랑하는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다. 이 중 라미란과 김광규는 감초역할을 정말 완벽히 소화해내면서 다시한번 그 입지를 확인시켜주는 계기를 만들어냈다.
영화의 첫장면은 장판수(박성웅)의 배경으로 시작된다. 박성웅은 말그대로 잘나가는 조폭출신에 재벌 여자와 결혼한 중년의 남자다. 그의 배경만 놓고 본다면 뭐하나 모자라보이지 않지만 장판수는 오직 목적을 향해서만 달리는 잔인하고 차가운 남자로 나온다.
그에게는 바람피고 있는 재벌 아내와 큰 그룹 회장인 장인어른이 가족의 전부다. 영화 초반까지만해도 그렇게 나온다.
우연히 학교 빵셔틀 왕따 동현이와 몸이 바뀌면서 이야기를 절정으로 향한다. 동현(진영)은 평소 뚱뚱한 체격에 학교에서는 만만함의 대상이고 학교 일진들에게 매일 당하는 약한 소년이다. 어느 날 나쁜 일진 아이들이 친구 현정의 신발 옥상 끝에 매달고 동현이를 시켜 신발을 가져오게 한다. 이 과정에서 동현은 옥상에서 건물아래로 떨어지는 큰 사고가 나게된다.
그때 바로 아래에 있었던 장판수와 부딫치면서 영혼이 바뀌게 된다는 설정이다.
이 후 장판수는 고등학생의 몸으로 이 전 빵셔틀과 다른 모습을 보이며 더 이상 무지하지 못하는 학생이 된다. 그를 돕는 조력자에는 만철이 있었고 만철이 몸이바뀐 장판수를 도우면서 그나마 자신을 모함하는 세력다툼이나 재벌 아내로 부터 방어할 수 있는 여지를 가지게 된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건 라미란이다. 라미란은 미선역을 맡았는데 장판수의 옛 연인으로 현정은 장판수 사이에서 낳은 딸로 밝혀지게 된다. 이로 인해 장판수는 현정을 더욱 보호하게 되고 살을 빼고 전혀 다른 모습으로 학교에서 일명 인싸라인에 들게 되는데...
동현의 아버지로 나오는 박광규도 아들에 대한 무한한 사랑을 잘 표현해냈는데 아들을 위해 식탁 가득 음식을 차리는가 하면 아들을 위해 빚쟁이들에게 대신 맞아 기절을 하고 늘 다정하게 "아들~"하고 부른다. 위에 이미지처럼 3자 대면을 하는 장면이 나올때는 정말 웃겼다. 박성웅의 철없는 아들 연기도 재미있지만 몸이 바뀐 사실에 잘 적응하지 못해 반말과 존댓말을 섞어 쓰는 박광규의 모습은 정말이지 제대로된 감초였다.
장판수는 라미란에게 동현의 모습으로 자신이 장판수라는 걸 밝히게 되고 영혼이 바뀌었다는 사실을 털어놓게 된다. 현정의 앞에서 말실수로 "네 엄마를 사랑한다!"라고 고백을 하기도 했는데... 이러한 오해들은 추후에 현정도 알게되면서 풀린다. 이러한 오해가 풀리기 전까진 현정이 장판수 영혼이 들어가있는 동현에게 고백을 하는 황당한 사건이 일어나기도 한다.
여러가지 사건을 거치면서 장판수는 미선(라미란)과 현정의 존재에 대해 많은걸 느끼면서 가족에 대한 사랑을 알아가게 된다.
진짜 사랑의 의미와 가족에 존재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되고 교통사고로 다시 장판수와 동현이 원래대로 돌아가면서 새로운 삶이 시작되는 것으로 내안의 그놈은 끝이나게 된다.
실제로 절대로 일어날수 없는 일이지만 실제로 이런일이 있다면 사람은 영혼과 몸이 분리가 된다는 것을 입증하게 되는 것일까.
이 영화 이전에 몸이 바뀌는 판타지적인 소재는 여러 영화에서 사용되어 왔다. 신선하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이 영화 여기저기에 숨겨져 있는 코믹 포인트나 요소들은 깨알같이 트렌디하다. 이 영화의 감독은 이전에 코미디 영화를 낸적이 없으며 새로운 도전이 였을 것이다. 그리고 이 영화로 새로운 도전을 한 새로운 충무로 신인 진영도 빼놓을 수 없다. 진영은 원래는 아이돌 가수로 간간히 드라마에 조연을 출연한 경험이 있지만 내안의 그놈으로 인해 완벽한 충무로 데뷔를 치뤘다. 쌍커풀 없는 눈에 호리호리한 몸을 가져 많은 소녀들의 마음을 두근거리게 한다.
실제로 함께 영화를 본 친구는 이 영화를 계기로 진영의 팬이 되기도 했다.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멋진 배우인듯!
많은 의미부여를 찾는 재미를 즐기는 분이라면 이 영화는 그냥 지루하기 짝이 없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냥 복잡하게 생각하지말고 웃으며 힐링하고 싶은 분들에게 팝콘 영화로는 최고다.
새로운 충무로 샛별 진영과 빵셔틀 성격을 완벽히 코믹하게 소화해낸 박성웅이 빛나는 영화 [내안의 그놈]
리뷰는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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