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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이야기

영화 배심원들 문소리 박형식 캐릭터 해석 그리고 결말 스포

by 두리뭉실이 2019. 5.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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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생각이 포함된 글입니다>

영화 배심원들은 2008년 대한민국 첫 국민참여재판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영화다. 해외처럼 배심원이라는 이름을 걸고 재판에 국민의 소리로서 참여하게 되는 것을 말한다. 재판의 모든 것을 배심원이 좌지우지 할 수는 없으나 재판에서 큰 역할을 해낸다.


 

홍승완 감독첫 데뷔작이기도 하다. 말 그대로 홍승완 감독의 첫 영화다. 믿고 보는 문소리의 연기와 잘생긴 박형식이 영화에서 가장 비중이 높다. 배심원들 영화는 개봉전부터 시끄러웠다. 법정영화가 법을 어기는 황당한 일이 일어났기 때문.



페이스북 캡쳐


배심원들 무대인사를 온 연예인이 불법유턴을 했다는 것과 사진 몇장이 기사화되었다. 대구 중구 국채보상로 인근에서 벌어진 일이며 검은색 카니발 차량 두 대와 제네시스 한 대가 중앙선을 넘어 불법 유턴을 했다. 이 안에는 배심원들 출연자 7명이 탑승 중이였다고 알려지면서 연예인이라고 법을 어겨도 되느냐 특권의식이냐는 등 대중의 질타를 거세게 받았다.

영화 배심원들에는 판사역 문소리를 포함해 박형식(8번 권남우), 백수장(1번 윤그림), 김미경(2번 양춘옥), 윤경호(3번 조진식), 김홍파(6번 장기백), 조수향(7번 오수정), 서정연(4번 변상미), 조한철(5번 최영재) 이렇게 8명의 배심원이 등장한다.

네이버 <배심원들> 캡쳐

백수장 - 1번 배심원 윤그림역 법대생 1학년으로 나오고 공대를 다니다가 3수 끝에 법대에 들어간 청년이다. 영화에서 윤그림은 약간 엉뚱하고 어리버리한 대학생같은 이미지다. 사람들의 말에 귀를 귀울이고 함께 알아보고 고민한다.


김미경 - 2 배심원 양춘옥역 나이가 꽤나 있는 할머니다할머니라기엔 약간 젊은 정도아픈 남편을 10년이나 뒷바라지했고 인정이 많으며 감정이 풍부하다공감능력이 높은 편.

 

윤경호 - 3번 배심원 조진식역 삼촌뻘되는 남자다돈을 준다기에 배심원으로 참여했다능글능글한 구석이 있고 순간순간 짜증도 좀 있는 편. 재판이 길어지자 추가수당을 묻거나 대시길에 배치된 음료와 과자를 챙겨담는 행동을 한다.



서정연 - 4번 배심원 변상미역 아이와 남편이 있는 주부다. 요즘 어머니들 대표같은 느낌. 겉모습을 보고 사람을 판단하거나 성격이 급한 편이다. 극 중 말이 많은 사람 중 한명이다. 배심원 전체적인 분위기를 최영재와 함께 흔든다.

 

조한철 - 5번 배심원 최영재역 큰 기업의 비서실장이다. 그는 사회생활에 찌들려있으며 자신의 의견보다 위에서 지시하거나 이끌어가는대로 늘 따라가려는 인물이다. 그는 가장 극 중 화를 많이 내고 소리지른다. “모르면 따라가라라는 말을 하며 남우를 압박한다.

 

김흥파 - 6번 배심원 장기백역 30년동안 시체를 닦는 일을 한 나이든 남자다. 그는 증명할 전문가 가격증은 가지고 있지 않지만 그 누구보다 시체의 상태를 보고 추측하는대에 탁월하다. 영화 초반에 나와서 망치로 생긴 상처가 아니다 라는 발언 이후 퇴소 조치되면서 나오지 않는다. 사실상 한 가지 가능성만 열어주고 소모된 캐릭터다.

 

조수향 - 7번 배심원 오수정역 젊은 여자를 대표하는 것처럼 보인다. 남우의 말에 가장 먼저 공감하고 유죄->무죄로 생각을 바꾼 첫 번째 인물이다. 경찰 조사를 끊임없이 의심했고 피고인의 딸 소라에게 연민을 느낀다.


박형식 - 8번 배심원 권남우역 갑자기 빈 자리 한 배심원 자리에 마지막으로 참여하게된 청년. 늘 선택에 앞서 신중하고 결정을 잘 못내린다. 답변에 "모르겠다"를 일관하는 인물이다. 그러나 마지막에는 무죄라는 결정을 내린다. 끊임없이 피고인을 의심했고 경찰을 의심했다. 의심덩어리... 청년사업가(호신용무기를 개발함)를 꿈꾸는 청년이기도 하다.

 

문소리 - 판사역 문소리는 판사답게 감정을 최대한 억제하고 대사 톤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에 힘썻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자신의 자리매김을 위해서 배심원들이 참여한 이 재판이 상당히 중요했다. 하지만 그녀는 끝까지 공정한 판결을 위해 배심원들의 말을 놓치지 않았다. 원칙주의자로서 냉정해보이지만 사실항 문소리(재판장 김준겸)가 모든 가능성을 열 수 있도록 발단을 만들어 준 셈. 극 중 문소리는 초심을 내세워 마지막 판결을 뒤짚었다.



아이들이 보기에 괜찮냐고 묻는다면 당연히 괜찮다. 잔인함이나 폭력성과 같은 것들이 높지 않다. 아이들이 이해하기에도 그렇게 어려운 수준의 스토리 전개가 아니기에 영화 배심원들 수위는 괜찮은 편. 딱 12세 관람가 답다.


결론을 말하자면.. 이 영화는 그리 재미있는 영화가 아니다. 마지막에 눈물을 짜내려고 딸과 아빠가 부둥켜안고 우는 장면이 너무 작위적이였다. 자살하려는 어머니를 막으려했던 아빠는 살인범으로 몰렸었다. 아빠가 살인범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있던 딸 소라는 증인석에서도 아빠의 살인을 부정했다. 박형식(권남우)이 우연히 대기하고 있던 피고인을 만나게 하기 위해 유령같은 청소아주머니가 등장하는 것도 황당할 따름이다.

 

감독이 하고 싶은 말이 대사에 담겼다 처음이라 더 잘하고싶다라는 말이 마치 감독이 하는 말 같았다. 홍승완 감독은 첫 데뷔작인 만큼 그리고 거대한 배우 문소리를 등에 지고 가는 만큼 부담감이 상당했을터.. 하지만 소재는 나름 재미있었지만 개인적으로 스토리가 풀려가는 것에 재미를 느끼지 못했다. 인물들이 생각보다 입체적이지 않았고 처음 딱 20분만 봐도 이 영화의 결과가 너무 뻔했다.


긍정적 시선을 봤을 때 이 영화는 세상의 축소판을 보여준다. 다양한 캐릭터들은 요즘 살아가는 현대 사람들의 성향과 생각을 표현하려 했다. 그런 부분에서 공감대가 형성되기도 한다.

 

영화 배심원들은 그렇게 웃긴장면도 없고 그렇게 감동적인 장면도 없다. 배심원이 8명이나 등장하고 피고인에 딸에.. 목적자들까지.. 영화 배심원들에는 많은 등장인물들이 나오고 이를 풀어가야하는 커다란 숙제가 있었다. 하지만 풀려다만 느낌이랄까. 박형식 캐릭터는 너무 매력이 없었다. 잘생긴게 매력이라면 매력.

 

이 영화는 갑자기와 우연히가 많다. 갑자기와 우연히에 기댄 영화치고 좋은 영화는 없다. 영화 배심원들은 갑자기와 우연히가 많아서 너무 비현실적이다. 인물들 간의 대사나 행동에도 갑가기와 우연히가 많다. 갑자기 화를 내거나 갑자기 울거나 우연히 만나거나 우연히 발견하거나... 이런 것들... 상황에 캐릭터들이 내던져진 기분이든다. 그저 그 상황에 당화하거나 놀라거나 결정해야만 하는 수동적인 캐릭터들이 영화를 보는 내내 고구마 백개 먹은 듯한 답답함을 줬다.

 

그리 좋은 영화는 아니라는 생각이 들지만.. 배우들의 연기를 보러가는거라면 추천한다. 그리고 국민참여재판이라는 것에 대한 관심과 호기심이 있다면 한번쯤 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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