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승원이 선택한 영화 힘을내요 미스터리는 추석을 겨냥한 코미디 드라마 장르 영화다. 이 영화는 파송송 계란탁이나 7번방의 선물이 생각나는 영화라고 입소문을 타고 있다. 하지만 솔직하게 이야기하자면 약간 모자라는 아빠와 아픈 딸이 나오다는 점에서 비슷한 느낌이 들기도 하지만 전혀 다른 전개를 가진 영화다.
<약간의 스포가 있으니 주의하시길 바랍니다>
힘을내요 미스터리 관람포인트
이 영화는 코미디가 주 강점인 영화다. 하지만 타율이 그리 높은 영화는 아니고 약간 유치한 면이 다소 호불호가 갈릴 수 있다. 누가봐도 벌집피자 PPL이 조금 거슬리기도 하지만 나름 심각한 상황을 심각하지 않고 따뜻하게 표현하려고 노력한 구석이 보인다. 요즘 많이 쓰는 말로 개좋아 개좋다라는 대사가 너무 자주 등장해 개인에 따라 조금 불편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힘을내요 미스터리에는 포인트가 3가지 있다. 첫번째 사고 후유증으로 정신지체를 앓고 있는 아빠, 두번째는 백혈병으로 하루하루 버티는 딸, 이 불행의 시작인 대구지하철사고 이렇게 3가지 포인트가 있다. 아빠 차승원은 전직 소방관이었다. 그가 임신한 아내를 구하기위해 뛰어든 지하철사고현장에서 결국 얻은건 사고 후유증과 아픈 딸아이다.
이후 서울에서 아빠는 남동생네 집에서 같이살고 딸은 할머니손에서 길러진다. 딸은 하루하루 버텨내는 같은 백혈병 친구의 생일 선물로 이승엽선수의 싸인볼을 얻기위해 대구로 간다. 그때 아빠랑 같이 가게 되면서 일어나는 해프닝을 다룬 영화다. 그 일로 아빠와 딸이 서로의 존재에대해 애정을 가지게 된다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 영화의 주 촬영지는 대구다. 대구에 사시는 분들은 여러장면에서 익숙한 장소가 나와 반가울 수 있다. 실제 대구에서 촬영되었으며 동성로, 대구역, 대구역인근, 중앙로, 중앙역 등 실제 대구지하철참사 장소 인근에서 모두 촬영되었다.
힘을내요 미스터리 아쉬운 점
힘을내요 미스터리는 시사회로 보고 왔는데 후기 겸 리뷰를 들려드리자면 억지가 너무 많은 코미디 영화가 아닌가 싶다. 상황들이 이해가 안되는 건 아니나 개성이 떨어져 공감이 떨어지는 건 사실이다.
아픈 딸과 아빠가 떨어져 살게된 이유에 대한 설명이나 상황이 전혀 들어나지 않아서 갑자기 할머니 김혜옥 등장으로 인해 서로 처음 아빠와 딸이라는 사실을 알게되는 장면들이 선뜻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아빠의 모자란 행동들이 웃음을 주기 위한 장치로서 정신지체가 너무 미화화 되는 것이 아닌가라는 걱정이 앞섰다. 단순히 그냥 웃긴 장면들이 모두 아빠의 모자란 듯한 행동이나 표정으로 일어나는 것들인데 조금은 불편했다.
그리고 대구지하철사고가 정말 누군가에게 가슴아픈 일인데 너무 소재로 소진시킨 느낌이 든다. 아빠와 딸을 애정으로 묶어주기위한 과거회상용 소재말이다.
그리고 딸의 백혈병 치료를 많은 사람들로 부터 도움을 받기 위해서는 그만한 명분이나 이유가 있어야하는데 그걸 아빠의 과거일(대구지하철참사 당시 소방관)이라는 점을 이용한 느낌이다. 그래서 당시 참담했던 현장에 있었던 나의 입장에선 기분이 썩 좋지는 않았다.
아픈 딸은 백혈병인데.. 사실 너무 아파보이지 않아서 순간순간 백혈병이라는 것을 잊게 만든다. 일관성없는 캐릭터들의 행동은 가끔 당혹스럽게 한다. 시외버스를 탈때 살균제를 뿌리며 조심하던 딸은 경찰 유치장에서 아빠와 뒹굴며 잠을 잔다. 백혈병인 아이가 더러운 유치장 바닥에 그렇게 아빠와 편한 자세로 잠을 자다니.
손녀딸을 찾는 김혜옥 할머니는 손녀딸 걱정하는 할머니치고는 너무 평온하다. 차승원 동생네 가족과 대구로 손녀딸을 찾으러 갔는데 먹을거 다 사주고 막창까지 먹여가며 시간을 보내는 모습은 이해가 잘 가지 않는다. 뭐만하면 오만원짜리를 툭툭 건내는 츤데레 모습이 아픈 손녀딸이 죽을지도 모르는 현 상황과 괴리감이 느껴진다.
결론을 말하자면 이 영화는 헛점 투성이, 엉터리 투성이다. 처음 딱 5분만 보면 앞으로 뒤로 이어질 모든 상황이 상상이 가능하고 예측이 가능해지는 놀라운 자신을 발견할 수 있다. 그만큼 뻔한 소재와 이야기를 하고 있다.
차라리 정신지체 후유증이나 백혈병에 관한 이야기 다 빼고 대구지하철참사와 관련지여 싱글대디에 대한 이야기로 드라마를 바탕으로하는 코믹요소가 간간히 가미가 되었으면 훨씬 마음을 울리는 영화가 되지 않았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그 사고 이후 힘들지만 삶을 포기하지 않고 살아가는 많은 참사 유가족을 대변하는 감동적인 영화는 될 수 없었던 것일까.
이 영화는 상황마다 설명없이 코미디에만 집중하다보니 앞뒤 내용이 붙지 않는 참혹한 상황이 벌어진다. 아쉬움이 참 많은 영화였다. 억지로 웃기려고 억지로 눈물흘리게 하려고 하는 지나친 신파장면들은 많은 관람객을 불편하게 할 수 있다. 신과함께 시리즈 모두를 재미있게 보신 분이라면 이 영화도 재미있게 보실 수 있다.
힘을내요 미스터리 반가운 배우들
차승원 엄채영, 김혜옥, 반가운 얼굴 전혜빈까지 힘을 내요 미스터리에 등장한다. 까메오로 이승엽 선수가 나오기도하지만 인상이 확 남는 배우가 없어서 아쉽다.
그나마 반가운 전혜빈은 차승원 동생네 가족 엄마로 나오는데 생각보다 잘 소화했다는 느낌정도였다. 코믹연기도 잘 소화하는 전혜빈이 좀더 연기폭을 넓혀 좋은 작품에서 또 보길 기대해본다.
김혜옥의 연기는 말해뭐해. 하지만 맡은 배역자체가 그렇게 비중있거나 핵심인물이 아니다. 그래서 배우의 연기에 비해 빛을 바라지 못하는 캐릭터라는 것이 아쉬울뿐. 차승원은 우리가 생각하는 딱 그정도의 연기를 보여준다. 차승원은 코믹연기 참 잘한다. 아직도 왜하필 코믹이라해서 아빠의 정신지체라는 점을 이용해 웃기려 했는지 의문이지만.
힘을내요 미스터리 손익분기점
이 영화는 생각보다 저렴하게 제작되었다. 힘을 내요 미스터리 손익분기점은 200만이라고 한다.
과연 넘길 수 있을까. 사실 이 영화는 평이 엄청 좋은 편은 아니다. 물론 따뜻한 가족 코미디 영화를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어느정도 재미있게 보실 수는 있지만 신파 싫어하시거나 내용 개연성과 전개가 현실적인 잔잔한 감동 좋아하시는 분들이면 불편할 수 있다. 그런 점에서 손익분기점을 넘길 수 있을지 조금은 걱정되는 정도다.
하지만 시기를 참 잘 탔다. 추석에 볼만한 영화로 거론되면서 추석영화 라인업에 올라가 있기에 추석에 가족영화 관람을 원하시는 분들에게 선택받을 영화이기도 하다. 무엇보다 아이들이 보기에 좋은 영화다. 어른들이 보기엔 조금 유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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